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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1.26 | [DVD] 허영만의 망치
  2. 2005.01.26 | [DVD] Fat Girl
  3. 2005.01.26 | [DVD]질주 (Aspen Extreme, 1993)
  4. 2005.01.12 | [S/W]Eazy Cover Pinter 2.3

[DVD] 허영만의 망치

Media | 2005. 1. 26. 00:11
Posted by okpojung
2003 제7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개막작 초청 상영

2003 빅 애플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Big Apple Anime Festival Saturday Night Premiere) 초청 상영

2003 국제대학애니메이션페스티벌 (PISAF)
초청 상영 및 특별상 수상

2003 디지털 콘텐츠 대상 수상(소프트웨어진흥원, 정보 통신부 주최)

2004 뉴욕국제어린이영화페스티벌 초청 상영
(New York International Children's Film Festival)

2004 카툰 온 더 베이 페스티벌 (Cartoons On The Bay) 영화 부문 노미네이트

2004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영화제 한국영화 특별전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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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리 애니메이션을 기다렸다!
어른과 동심이 함께 즐기는 <망치>

'한국 만화계의 대부’ 허영만. 이 독보적인 작가의 역작인 ‘망치’가 십여 년의 세월을 훌쩍 넘어 커다란 스크린에서 다시금 생명력을 얻었다. <망치>는 허영만 작가가 인기 리에 연재한 동명의 만화를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작품. 순수 국내 인력으로 만들어진 <망치>는 원작의 재미를 고스란히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심한 기술력을 거쳐 세계시장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수작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되었다. 그간 국산 애니메이션을 향해 가졌던 아쉬움 하나. 그것은 아동용과 성인용 애니메이션의 지나친 양극화였다. 최근에 국내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적지 않은 성과물들이 나왔지만 모든 세대로부터 사랑 받는 작품은 극히 드물었던 것이다. 하지만 <망치>는 동심과 어른 모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우리 애니메이션이다. 어른들에게는 청소년 시절 꿈의 자양분이 되어주었던 걸작 만화를 다시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는 반가움을 선사할 것이며 지금의 어린이들은 과거에 아빠와 삼촌이 열광했던, 이제는 자신들의 친구가 되어 나타난 망치에 뜨거운 환호를 보내게 될 것이다.


동양적인 정서와 해학 그리고 풍부한 상상력이 담긴
허영만의 작품세계!

<망치>는 허영만 작가가 만든 동명의 장편 만화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 국내 최초의 주간 아동만화 잡지인 '아이큐 점프'의 창간에 맞춰 연재된 '망치'는 작가의 독창적인 역량이 최고로 발현된 작품으로, 당시 초등학생, 중학생, 그리고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청소년 독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었다. 때문에 지금 20대 후반 혹은 30대 초반에 놓인 성인 관객들에게 <망치>는 누구보다 더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다.

역대 국내 만화가들 중 최고의 실력가로 손꼽히는 허영만 작가는, 치밀한 구성력과 리얼리티, 풍부한 상상력, 그리고 따뜻한 유머와 휴머니티가 담겨 있는 작품으로 세대를 뛰어 넘어 수많은 독자들을 골수팬으로 거느리고 있다. 국적 불명의 대다수 다른 만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유의 동양적인 정서와 해학이 담겨 있으며 <망치> 역시 그런 작가의 작품 세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이다.

최근까지도 일간지에 <타짜>, <사랑해>, <식객> 등을 연재하면서 왕성한 창작욕을 불태우고 있는 허영만 작가. 이미 그의 작품 <아스팔트의 사나이>, <날아라 슈퍼보드>, <비트> 등이 TV 드라마, 애니메이션, 장편 극영화 등으로 제작되어 크게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영상화하기 적합한 조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은 유독 그의 작품들이 다른 매체로 리메이크 되어온 이유. 특히나 '망치'는 영상적 상상력과 유머 감각에 있어서 허영만 작품 중 가장 뛰어난 만화이기 때문에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게 됐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글로벌한 기획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대성공을 거둔
전세계를 겨냥한 순수 우리 애니메이션!

<망치>는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식 스토리 구성과 한국식 비주얼의 결합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세계적으로 수용성이 높은 코믹, 액션, 어드벤처 등의 오락적 요소를 영화 속에 적극 끌어 들인 <망치>는, <아기 공룡 둘리> 이후 한국적이면서도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 보편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을 목표로 했다.

재패니메이션 스타일의 액션과 연출 방식에 미국 스타일의 캐릭터와 색감이 결합되어 스피드가 느껴지면서도 고급스러운 비주얼이 잘 살아난 것이 <망치>의 가장 큰 특징. 또한 백인, 아랍인, 동양인 등과 같이 다양한 인종들이 모티브가 되어 창조된 캐릭터들은 <망치>가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단적으로 일깨워준다.

역시나 <망치>는 범세계적인 어린이 관객들을 겨냥한 기획의도를 웅변하듯 영화가 완성 되자마자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 상영되어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문화가 다른 외국에서 현지 아이들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다는 것. 올해 초 뉴욕국제어린이영화제에 초청 받아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브로드웨이의 극장에서 상영되었는가 하면, 관람 후 마련된 제작자와의 인터뷰 시간에는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져 <망치>의 드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당시 심사위원을 맡았던 미국의 유명 여배우 수잔 서랜든도 “내 아이들에게 꼭 보여 주고 싶은 애니메이션”이라는 말로 <망치>를 향해 극찬을 보냈다.

동심의, 동심에 의한, 동심을 위한
눈높이가 다른 온 가족 애니메이션!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봉된 애니메이션이 성인 중심의 가족 영화가 다수였다면 <망치>는 아동 중심의 가족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디즈니로 대표되는 그간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정작 어린이 관객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고, 오히려 성인 관객들의 여흥에 그쳤던 사례가 많았다는 얘기. 하지만 <망치>는 철저하게 아동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되었다. 어린이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와 보고 싶어 하는 비주얼을 가지고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망치>가 외국 영화제에 초청돼 좋은 반응을 얻음과 동시에 작품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도 국내외를 불문하고 전세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런 기획 의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장기간에 걸친 작품 분석과 시장 조사는 어린이 관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가늠케 만들었고, <망치>는 그것에 기반해서 진정으로 아동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다.

<망치>가 좋은 평가를 받은 데에는 철저한 모니터링도 큰 몫을 했다. 제작사는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기 위해 하나의 캐릭터를 창조할 때마다, 혹은 한 장면을 만들어 낼 때마다 아이들을 모아 놓고 꾸준히 모니터링을 시도했다. 아이들이 지적한 캐릭터와 장면, 스토리의 이해 여부 등이 작품 제작에 그대로 반영됐으며 어린이들의 집중력에 부응하도록 이야기와 액션의 시간과 강약을 조율했다.

TV나 컴퓨터를 통해 아이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이야기와 영상이 제공되는 요즘. <망치>는 어른들의 기준에서 아이에게 오락을 제공하는 대신 철저한 사전 조사와 테스트로 어린이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인내와 용기로 모험에 도전하는 소년의 이야기! 어쩌면 고전적이랄 수 있는 이 소재가 지금의 그 어떤 자극적인 이야기나 영상보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훔쳤다는 것은 참으로 기분 좋은 '아이러니'다. 아이들이 보고 싶은 영화, 부모들이 보여 주고 싶은 영화! <망치>는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이상적인 선례로 남을 것이다.


우리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경지!
혼을 불어 넣듯 정성스럽게 담아내다!

<망치>는 캐릭터가 걷고 달리고 말하고 움직이는 애니메이팅이 전부 애니메이터들의 손끝에서 비롯됐다. 하여,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기 위해 특별히 선별된 일급 애니메이터들로 제작진이 꾸려졌다. 그야말로 손 맛, 그림 맛이 제대로 살아야 했기 때문. 원화 작업이 진행되면서 총 4명의 원화 감독들이 각 파트별로 책임을 맡아 제작을 진행했으며 각 작업자의 특성별로 액션, 드라마, 멜로 등으로 분업이 이루어져 전문가들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게끔 만들었다. 훌륭한 원작을 애니메이션하는 작업에서 가장 염두에 두었던 것은 캐릭터의 개성을 시대에 맞게 재창조하는 일이었다. 원작의 캐릭터는 훌륭하지만 연재되던 당시와 시간적인 차이가 있다 보니 요즘 어린이의 기호에 맞도록 수정 또는 변형이 불가피했던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원작의 망치가 지녔던 익살스러움, 정의로움, 인간적인 면 등은 그대로 살린 탓에 캐릭터의 매력은 원작에서와 똑같이 이어질 수 있었다.

한편, 주인공 외의 다른 캐릭터들은 의도적으로 서양인, 아랍인, 동양인 등 다양한 인종들의 특성을 고루 담으려고 했고 그런 각 문화권별 각각의 특성들을 골고루 차용해 비주얼에 반영시켰다. 예를 들어 포플러 공주와 망치의 경우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캐릭터이고, 뭉크와 풀타코 등은 미국식 스타일로 작업되었다. 액션이나 연출 스타일은 일본과 미국 애니메이션들의 장점들이 조화롭게 결합되도록 했다. 덕분에 <망치>는 해외 시장에서도 전혀 거부감 없이 한국 애니메이션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었다.


우리가 만들고 세계가 즐긴다!
각종 영화제 초청, 1백만불 수출 달성

<망치>는 국내에 정식으로 개봉되기 전에 일찍이 해외에서 각종 러브콜을 받아왔다. 데모 필름 상태에서부터 세계 유수의 애니메이션 영화제들이 <망치>를 앞 다투어 초청했으며 수상 경력 또한 화려하다. 2003년에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을 필두로 해서 ?? 빅 애플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미국)', ?? 뉴욕국제어린이영화 페스티벌(미국)', ?? 카툰 온 더 베이 페스티벌(이탈리아)', ??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프랑스)' 등 세계 곳곳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행사에 초청 및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행사 기간동안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현지 어린이와 학부모들에게 높은 관심을 얻었다.

이런 열띤 반응은 제작 초기 단계에서부터 감지되었다. 2001년 프랑스 깐느에서 개최된 프로그램 마켓인 MIPCOM에 진출해 영국, 독일, 스페인 현지 프로덕션으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 모으면서 해외 시장 진출을 미리부터 알 수 있었던 것. 이미 <망치>는 프랑스의 TF1, 미국의 Cartoon network, Central Park Media 등 전 세계 십여 개국에 수출 계약이 이루어져 1백만불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는 한국 애니메이션계 전체에 퍽 고무적인 일이다.


철저히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그러나 수준 높은 작품의 완성을 위해
전세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꿈의 프로젝트

“액션 위주의 스케일이 크고 스피드하게 진행되는 장면에는 웅장하면서도 극적 긴장감이 느껴지는 음악을 사용했다. 아울러 디즈니나 드림웍스 작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음악을 만들어 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_ 음악 감독_안젤로 오디(Angelo Oddi/캐나다 시퀀스프로뎍션)

<망치>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해외 전문 인력을 전극 끌어 들여 공정의 일부를 책임지도록 했다. 기본적인 애니메이터 작업들은 국내의 우수한 인력에 의해 이루어진 반면에 음향과 관련된 후반 작업은 미주 지역을 비롯한 해외 배급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캐나다(Technic Color, Optimum Production, Sequence Production)와 뉴욕(Audio Works Producers Group)에 맡겨 어느 것 하나 모자람이 없는 작품으로 완성시킨 것이다.

국내 작업에도 각별한 노력이 들어갔음은 당연한 일. 배경 설정을 위해서 유명 건축 디자이너인 양진석씨가 컨설터로서 작업에 합류했다. 솔깃한 볼거리가 되어준 영화 속 폐허가 된 미래 사회가 바로 양진석씨의 작품. 그는 “단순히 이야기의 보조적 기능으로의 배경이 아니라, 그 자체가 드라마를 담고 있도록 했다”고 말한다. 양진석씨는 과거에 자신도 망치의 배경과 유사한, 미래사회 바다물에 잠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설정해본 적이 있다면서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 굉장히 의욕적으로 작업에 참여했다는 후문. 또한 영화 <단적비연수>의 독특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의상을 맡은 바 있는 의상 디자이너 박윤정씨가 캐릭터 의상 컨설팅 및 패션 일러스트 작업에 참여했다. 중국의 거장 첸 카이거 감독과도 작업한 적이 있는 박윤정씨는 미래의 복식 구조에 대한 다양한 가설을 바탕으로 화려한 패션 일러스트들을 제시해 스탭들을 만족시켰다. 이에 디자이너들은 처음 경험하는 색다른 방식으로 캐릭터들의 특성에 맞는 의상을 디자인하였고, 그렇게 해서 <망치>의 독특한 캐릭터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출처: 네이버 무비(http://movie.naver.com/search/movie_detail.php?code=C8513#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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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Fat Girl

Media | 2005. 1. 26. 00:10
Posted by okpojung
1. 전 세계 영화계에 '첫 경험'을 안겨준 두 소녀

여자의, 여자에 의한, 여자가 느끼는 '性'에 대한 전 세계 영화계의 스페셜리스트 까트린느 브레야 감독. '버자이너 모놀로그'가 브로드웨이 연극계에서 여성들의 성기인 버자이너를 '언급'한 것만으로도 센세이션의 정상에 올랐었다면, 까트린느 브레야 감독은 여성의 성기에 카메라를 들이대기를 서슴지 않았으며(<로망스>) '성'과 '사랑'에 대해 꾸준하게 문제제기를 하면서 발표하는 작품마다 화제를 모아왔다. 국내에서는 첫 번째 제한상영관 상영작이었던 <로망스>를 비롯해 <지옥의 해부> <팻 걸>이 줄줄이 등급 심의에서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팻 걸>에서 브레야 감독은 순수(?)해진다. 성을 알고, 성이 일상이 된 성인 여성들에서 벗어나 이제 막 성을 시작하려하는, 성에 대해서는 백지상태와 같은 소녀들에게로 시선을 낮추는 것. 브레야 감독의 이러한 '순수회귀'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그녀가 테마로 멈춤없이 추구하고 있는 '여성들의 성'에 대한 스타트 라인인 동시에 어쩌면 관객 모두에게 있어 '성의 스타트 라인'이 될 '첫 경험'을 이야기함으로써 모두를 다시 '초심'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국내 등급심의에서는 재심을 통해 18세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시사회장에서 공개되자마자 <팻 걸>이 일으킨 반응은 놀라왔다. '까트린느 브레야 감독의 작품중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린 평론가들을 비롯, 칸 영화제에서는 그해 최고의 프랑스 영화로 선정되어 칸의 개최국 자존심을 대표했고 베를린 영화제, 로테르담 영화제, 시카고 영화제 최고상까지 전 세계 콧대 높은 영화제들에게 찬사의 '첫 경험'을 이뤄냈다.

그러나 가장 놀라운 센세이션은 관객들에게서 나타났다. 영화 상영 후 관객들의 반응은 너무나 다양했다. 어떤 이는 영화 내내 깔깔대며 웃다가 마지막에는 울음을 터뜨렸고, 어떤 이는 영화 내내 눈살을 찌푸리다가 마지막에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심지어 어떤 이는 영화 내내 호흡이 가빠지더니 라스트 씬이 끝난 뒤에는 기절 일보 직전에 간 사람조차 있었다. 왜 이토록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는 걸까? 그것도 그토록 많은 문화권에서 남녀노소 몰입하고 울리고 웃기고 놀라게 하며 마음을 빼앗아 버린 영화. 두 소녀의 첫 경험이 도대체 어떻길래?

2. 사랑과 성, 환상과 현실, 그리고 경험 전과 경험 후...
모두를 대신해 벽을 넘나드는 소녀들. 당신은 그들 중 누구입니까?


까트린느 브레야 감독이 전작들에서 보여준 선정성과 도발은 <팻 걸>에서는 놀랄 만큼 잔잔하게 잦아들어 있다. 중반부 이전까지 영화의 시선은 따뜻하기까지 하다. 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찬, 고대하던 바캉스를 떠난 소녀들의 심장박동처럼 콩닥콩닥 거리는 스크린의 울림이 관객들 모두를 10대의 두근거림으로 인도한다.

그러나 <팻 걸>이 이제까지의 10대 영화들과 갖는 가장 큰 차별화는 그 10대 소녀들을 뭉뚱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성중심의 마쵸 영화에서 흔히 블론드의 백치 미녀와 흑발의 강인한 여전사로 대비되곤 하던 여주인공들을 섬세하게 샅샅이 훑어내며 그녀들의 심리와 육체의 변화를 탐구해낸 브레야 감독답게 소녀들의 마음과 몸의 떨림들이 그녀들의 캐릭터에 맞춰 올올이 스크린에 살아난다. 실제 매력적인 언니와 함께 자라면서 부러움과 열등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감독 자신의 경험이 투영되어, 더욱 공감가는 묘사들이 가능했다고!

<팻 걸>의 주인공인 엘레나와 아나이스. 언니 엘레나는 아름답다. 그녀는 사랑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혀 첫경험을 동경한다. 어서 빨리 성숙하고 싶어 몸달은 소녀. 그러나 그녀의 마음은 아직 너무나 연약하다. 그에 반해 동생 아나이스는 놀랄만큼 현실적이다. 그녀는 아름답지 못 한 자신의 외모 탓인지 사랑의 허망함을 일찍 깨달았고 덕분에 '첫 경험은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하고 싶다.'는 충격적 결심까지 하게 된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활개치고 있는 2004년, 현실로 눈을 돌려보면 결혼, 출산, 육아를 거부하는 여성들이 늘어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꿈과 현실 속에서 극과 극을 치닫는 오늘 여성들의 캐릭터를 <팻 걸>의 소녀들이 대표한다. 낭만소녀 엘레나, 대담소녀 아나이스. 당신은 어느 쪽의 손을 들고 싶나요?


3. 야한 영화? 아름다운 영화? 슬픈 영화?? ...!
순수한 오프닝, 섬세한 전개, 아름다운 베드씬,
그리고 충격 이상의 라스트씬!

팻 걸은 다양한 표정을 지니고 있다. 소녀처럼, 그리고 첫 경험처럼. 당신의 첫 경험은 어떠했는지? 달콤했을 수도...혹은 코믹했을 수도...혹은 충격적일 수도 있다. 어쩌면 슬펐을 지도 모른다. 마치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감정들을 그러모은 듯 복잡미묘한 감정의 결정체 '첫 경험'. 모든 인간은 일생동안 수없는 섹스를 하겠지만 그 첫 번째 문턱을 넘는 순간은 생애 모든 섹스들을 압도할 만큼의 설레임과 두근거림으로 기억된다. 생애 가장 좋았던 사람과의 섹스, 생애 가장 슬펐던 섹스는 늘 가변적으로 변할 수 있지만 첫 경험만큼은 누구도 잊지 못한다. 다시 오지 못할 경험이기에...

<팻 걸>은 이 첫 경험을 마치 고전 회화를 연상시키듯 아름답게, 마치 연약한 소녀들을 어루만지듯 조심스럽게 펼쳐놓는다. 그처럼 정적이고, 고전적인 스타일과 화면들이 담아내는 대담함이 조화를 이루면서 관객들은 <팻 걸>의 스크린 속으로 몰입한다. 무려 20분에 달하는 엘레나의 첫 경험 내내 관객은 숨조차 쉴 수 없다. 이제까지 영화들의 어떤 베드씬도 이뤄내지 못 한 관객과의 합일이 이 장면에서 성취된다.

그러나 이처럼 담담한 듯, 섬세하고 미세한 <팻 걸>의 카메라는 라스트에서 엄청난 도발을 감행한다. 이성에 대한 환상을 단숨에 무너뜨리는 일격! 이후 까뜨린느 브레야는 세 명의 여자 중 단 한 명 '팻 걸'만을 이 영화의 아이콘으로 선택한다. 일상에 지쳐 사랑의 떨림을 잊은 엘레나와 아나이스의 엄마, 사랑의 환상에 좌우되며 내적 자아의 성숙을 멈춰버린 아나이스의 언니 엘레나. 그녀들은 현실로부터 무참히 삭제된다. 그리고 그 순간 찾아온 이보다 더 충격적일 수 없는 아나이스의 첫 경험. 그것은 그녀가 원했던 대로 '단 1%의 사랑도 개입할 수 없는' 바로 그 상황이다. 관객들은 그 충격을 목격한다. 그것은 2004년 저녁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험난한 현실의 한 단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이후, '팻 걸' 아나이스가 그 현실을 인정하고 극복하며, 딛고 일어서 성숙하는 순간이다. 관객 모두에게 감당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충격을 각인시키고, 그 충격을 열고나올 힘을 주는 영화 <팻 걸>. 우리의 '첫 경험'이 어떤 것이었든 간에 우리는 그 이후 성숙했다. 그리고 세상을 이겨나갈 힘을 얻었다. <팻 걸>은 바로 그 힘을 우리에게 재현시켜준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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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질주 (Aspen Extreme, 1993)

Media | 2005. 1. 26. 00:09
Posted by okpojung

질주 (Aspen Extreme, 1993)

아주 오래전에 봤던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키도 좋아하지만, 파우딩 스키타는 장면이 너무 부럽네요^^

미국 / 액션,드라마 / 113분

감독 : 패트릭 하스버흐
출연 : 폴 그로스, 피터 버그, 피놀라 휴즈, 테리 폴로, 윌리암 러스

줄거리 :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던 작가 지망생이자 최고의 스키어인
티제이 버크(T.J. Burke: 폴 그로스 분)는 친구 덱스터 루테키(Dexter Rutecki: 피터 버그 분)와 함께
새로운 인생을 위해 콜로라도의 아스펜스키장에 찾아든다.

시험을 거쳐 티제이만 스키강사에 뽑히자,
스키학교 감독에게 억지를 써서 덱스터도 강사로 뽑히게 해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데
돈 많은 브라이스(Bryce Kellogg: 피놀라 휴스 분)의 눈에 띄어 관계를 맺은 티제이는
방송국의 아나운서 로빈(Robin Hand: 테리 폴로 분)을 마음에 두고 있다.

파우더 에이트 경기를 보고 여기에 도전하려던 두 사람은 연습 도중 티제이가 구덩이에 빠지게 되고,
덱스터의 도움으로 살아 난다.

개인 강습을 하던 손님의 사고로 2주일간 정지를 받은 덱스터는 마약 심부름을 하다가 일을 저지르자,
티제이는 브라이스에게 몸을 팔아 덱스터의 돈을 갚아준다.
자포자기하던 덱스터는 로빈 덕분에 다시 일어나 티제이와 파우더 에이트 연습을 시작하지만
불행하게도 눈사태로 생명을 잃는다.

자신을 자책하며 실의에 빠져있던 티제이는 덱스터에 관해 써보낸 글이 잡지에 실리면서
다시 용기를 내어 다른 스키어와 함께 파우더 에이트 경기에 도전, 우승을 한다.

티제이는 로빈에게 아스펜에 남아 계속 글을 쓸것을 약속하며 사랑을 고백한다.

주인공은 잘생긴 외모때문에 돈많은 미모의 여자들의 스키강사를 맡지만 나중에 산사태로
죽는 그 친구는 산타복장으로 어린이반 스키강사를 맡는 장면이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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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azy Cover Pinter 2.3

Media | 2005. 1. 12. 10:00
Posted by okpojung

사진크기에 상관없이 사진또는 그림을

Drag & Drop하면 DVD Case또는

CD Case에 맞게 출력을 해주는

유틸리티로 Freeware 입니다.

Easy_Cover_Print_2.3.e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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