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마카오 카지노...

Casino Business | 2005. 5. 2. 22:25
Posted by okpojung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 갑부가 된 셸던 애덜슨. 이번에는 마카오에 전초기지를 세워 중국을 라스베이거스보다 더 큰 카지노 도시로 변모시키려 한다.
중국의 반도 도시 마카오의 휴일 오후, 스포츠 재킷을 걸치고 카드패를 부채꼴로 쥔 소액 도박꾼들이 모여 있다. 카지노 갑부 셸던 애덜슨(Sheldon Adelson ·71)이 새로 개장한 샌즈(Sands) 카지노의 바카라 테이블에는 입추의 여지가 없다. 금박 장식의 사자복장을 한 다섯 명이 꼭두각시를 부리고 놀이패의 심벌즈와 징소리가 울려 퍼지는 등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겨 나지만, 이들은 카드패에 정신이 팔려 있다. 누가 이길 것인가를 놓고 각자 40달러 이상을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공짜 술에 취하는 대신 이들은 뜨거운 차나 따뜻한 우유를 마시며, 게임 결과를 꼼꼼히 기재하기도 한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가능성 없는 게임이나, 백이면 백 판돈을 잃도록 조작된 비디오 슬롯머신에 사람들이 몰려든다. 그러나 아시아인들은 바카라 같이 정면돌파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테이블 게임을 선호한다. 애덜슨이 운영하는 라스베이거스 샌즈 코프(Las Vegas Sands Corp.)의 지점인 샌즈 마카오(Sands Macau)는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샌즈의 또 다른 카지노인 베네치아보다 3배나 많은 360개의 베팅 테이블을 갖추고 있다. 또 베네치아에는 2,000개의 슬롯머신이 중앙에 있는 반면, 샌즈 마카오에는 850개의 슬롯만이 가장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샌즈 마카오에서는 테이블당 하루 평균 6,100달러를 거둬들인다. 베네치아보다 50% 많은 금액이다.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미국의 34분의 1 밖에 안 되지만, 라스베이거스의 도박꾼들이 게임당 평균 25달러를 걸 때 중국인들은 85달러를 걸기 때문이다. 이들이 돌리는 시간당 게임 수가 많은 것도 한 이유다. 베팅 시간을 벌기 위해 카드도 섞여서 나온다. 이를 유심히 지켜보던 샌즈의 한 매니저는 “라스베이거스에 오는 손님들은 즐기기 위해 오지만 중국 손님들은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려고 온다”며 “전쟁을 치르고 대박을 터뜨리기 위해 모여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12월 기업공개를 한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CEO인 깡마른 체구의 셸던 애덜슨도 호전적이다.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주가는 공개 이후 72%나 급등했으며, 현재는 시가 총액 175억 달러를 자랑하고 있다. 150억 달러 상당인 8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애덜슨은 미국에서는 11위, 전세계에서는 19위의 부호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세계에서 310위였다.

이렇듯 괄목할 만한 회사의 성장은 애덜슨이 마카오에 건 도박이 대박을 터뜨린 데 힘입었다. 1847년에 도박이 시작된 이국적인 도시 마카오가 갑자기 세계적인 카지노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52억 달러이며 연간 40%씩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Las Vegas Strip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거리, 2004년 매출 53억 달러)을 제치고 세계 정상까지 차지할 태세다. 애덜슨은 해안에 인접한 마카오의 카지노 스트립에 2억6,5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난해 5월에 카지노 전용 샌즈를 개장했다. 샌즈는 이미 연간 4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첫 사업연도에 투자 금액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애덜슨은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베네치아 옆에 18억 달러를 들여 팔라초(Palazzo)를 신설하고 있다. 마카오에서는 파트너들과 손잡고 코타이 스트립(Cotai Strip)에 호텔 카지노 7개와 메가몰, 컨벤션 센터를 건설하는 60억 달러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를 이미 시작했다. 코타이 스트립은 타이파 섬과 콜로안 섬을 잇는 리본 모양의 간척지다.

마카오에서 1962년부터 합법적으로 도박사업을 독점하던 사람은 스탠리 호(Stanley Ho ·83)다. 호는 마카오의 17개 카지노 가운데 15개를 운영하는 회사인 소시에다드 데 호고스 데 마카오(Sociedade de Jogos de Macau)를 소유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호가 독점하던 시장에 2002년 두 명의 거물을 추가로 끌어들였다. 그 중 한 명이 애덜슨이고 다른 한 명은 애덜슨의 경쟁자인 스티브 윈(Steve Wynn ·64)이었다. 윈은 미라지(Mirage)와 벨라지오(Bellagio)를 지었고, 현재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베네치아 옆에 27억 달러 규모의 윈 라스베이거스(Wynn Las Vegas)를 건설하고 있다. 또 그가 운영하는 윈 리조트(Wynn Resorts)에서는 윈 마카오(Wynn Macau)를 건설해 2006년 가을에 개장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애덜슨이 윈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면 마카오에 2년 정도 앞서 진출했다는 점이다. 서로 지독히 경계하는 이 두 거물은 지난 10년간 사사건건 맞붙어 왔다. 미라지의 모형 화산에서 나는 소음이나 베네치아의 주차공간, 심지어 라스베이거스에 신설되는 건물의 높이와 같은 사소한 일에 언성을 높였던 것이다.

애덜슨은 윈을 ‘거짓말쟁이’, 또는 ‘자아도취병 환자’라고 부른다. 남의 의견을 무시하며, 라스베이거스를 가족휴양지이자 컨벤션 메카로 만든다고 해 지나친 명성을 얻었다는 것이다. 애덜슨은 “윈이 남을 깎아내리는 행동을 한다”고 꼬집는다. 코타이 프로젝트에 동참할 것을 부탁했을 때도 윈은 “그런 황당한 구상은 난생 처음 들어본다”며 콧방귀를 뀌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윈의 의견은 정반대다. “애덜슨은 모든 사람에게 적의를 품고 있는 사람이고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있으며, 누군가 자신의 앞길을 막아 서면 매우 화를 내고는 공격한다”는 것이다.

애덜슨(그의 발음에 따르면 애들-슨)은 항상 광고 속 로드니 데인저필드(Rodney Dangerfield)처럼 환영받지 못하는 아웃사이더와 같은 기분으로 살아왔다. “나는 하려는 일마다 조롱거리가 되기 일쑤였다. 일생 동안 그러했다.” 스티브 윈은 1m80cm 키에 잘생긴 외모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을 나왔고 부친은 빙고 사업을 운영한 적도 있다. 반면 애덜슨은 1m70cm를 겨우 넘는 허약체질에다 카메라 앞에서는 긴장하기 일쑤고 학사학위도 따지 못했다. 그의 부친은 택시를 운전했다. 그는 매사추세츠주 더체스터에서 우크라이나 유대계 이주민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하게 자랐다. 그는 “사우스 보스턴에서는 아일랜드계 아이들이 유대계 아이들을 때리고 못살게 구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토로한다.

애덜슨은 12세의 어린 나이에 삼촌에게 빌린 200달러로 시내에 매점 두 곳을 빌려 신문을 팔기도 했다. 30대에 뉴욕으로 이사한 그는 금융거래 책자의 광고지를 판매했고, 기업을 공개하려는 회사를 상대로 컨설팅도 하게 됐다. 그 후 다시 보스턴으로 돌아와 관광산업을 공부하게 된다. 80년대 중반에는 컴퓨터 업계의 최고 무역 전시회인 컴덱스(Comdex)를 창설했다. 돈을 모으는 방법도 터득하게 된다.

1평방피트(0.028평)당 15센트에 빌린 전시회장을 같은 면적당 40달러를 받고 전시회사에 임대해준 것이다. 또 현장 광고에 대한 추가 비용과 전기 콘센트 ·꽃 ·전화까지 추가 비용을 받았다. 임대료의 절반은 약 1년 전에 미리 받았다. 순이익률이 70%에 육박했다. “나는 자선사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니 나 자신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애덜슨이 호텔 카지노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89년이었다. 컴덱스가 한창 꽃을 피우던 이때 구(舊) 샌즈를 1억2,800만 달러에 매입한 것이었다. 그는 그곳에 컴덱스를 위한 3만3,000평 규모의 컨벤션 센터를 세운다. 그가 라스베이거스에 건 도박은 앞날이 불투명했으나 애덜슨은 언제나 호텔에 고객들을 제공해줄 뿐 그들과 경쟁하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94년에 그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황제 스티브 윈과 충돌하게 된다.

윈은 애덜슨과 처음 만났을 때 애덜슨이 미라지에서 빌린 공간의 비용을 얼마나 내야 하는지를 놓고 말다툼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덜슨은 미라지 앞에 장식돼 있던 모형화산의 폭발음과 정글 소리의 볼륨을 높이려고 했던 윈 때문에 다퉜다고 주장한다. 애덜슨은 95년에 컴덱스와 16개의 소규모 전시회를 손정의의 소프트뱅크(Softbank)에 8억6,200만 달러를 받고 넘겨 현금을 마련한다(5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던 애덜슨은 5억1,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1년 후 애덜슨은 부진한 샌즈를 정리하고 그 자리에 15억 달러를 투자해 비즈니스 여행객과 회의 참석자들의 구미에 맞는 베네치아를 설립한다. 그는 “예전에는 손님들이 객실로 향하기 전 카지노를 두어 번 둘러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나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제공하게 된 것이 팩스와 미니 바, 고급상품, 스파, 스타급 주방장이 요리하는 레스토랑 및 50달러짜리 곤돌라 유람 등이다.

라스베이거스의 ‘수호자’는 이미 도시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베네치아의 객실 4,000개가 꽉 차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애덜슨이 노조를 인정하지 않았을 때는 노동자들이 분규를 일으켰고 살인 협박을 하기도 했다. 누군가 그의 저택에 침입해 욕실 거울에 “이 유대인아, 죽어라”는 메시지를 남겨놓은 적도 있었다. 이후 2년간 살인 협박을 받지는 않았지만, 60대에 둘째 부인에게서 얻은 늦둥이들(6, 8세)을 보호하기 위해 그는 24시간 경호원을 붙여놓고 있다.

애덜슨은 베네치아를 건설하기 위해 4억5,000만 달러 규모의 토지와 현금을 확보했다. 골드먼삭스를 주간사로 채권을 발행해 5억 달러를 조달했다. 당시 벨라지오를 건설하고 있던 윈은 그가 소유한 미라지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통해 이 채권을 인수주선하지 말라고 골드먼삭스에 압력을 넣었다. 그러나 실패했다. 이 사건을 떠올리는 애덜슨은 아직 심기가 불편하다. 윈은 자신의 CFO가 제멋대로 한 행동이며, 자신은 그에게 사과하라고 명령했다고 말한다.

애덜슨은 모든 역경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나는 원래 따돌림당하는 것을 즐겼고 다른 사람들이 어떤 말을 하는지는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한다. 베네치아는 현재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서 최고(98.3%)의 객실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1박당 평균 요금도 가장 비싼 편(219달러)이다. 매출액도 매년 19% 증가하고 있다.

2004년 9월까지의 매출은 6억7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이익은 32% 성장한 2억2,700만 달러를 남겼다. 현재 모든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을 통틀어 이익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윈이 지은 벨라지오 차지다. 벨라지오는 지금은 커크 커코리언(Kirk Kerkorian)의 MGM 미라지(MGM Mirage)에 속해 있다. 애덜슨은 베네치아를 “호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호텔”이라고 평가하며 “윈도 지금은 내 모델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3년 초에 만달레이 베이(Mandalay Bay)는 컨벤션센터를 열었다. 베네치아 계획을 비웃었던 그 인물의 결정이었다.

당시 애덜슨은 막 떠오르는 시장인 마카오 공략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애덜슨과 윈은 노련한 스탠리 호의 독점 체계에 맞서기 위해 2002년 초 21명의 경쟁자들 사이에서 경매권을 따냈다. 그러나 윈은 손님들에게 줄 신용을 늘리는 법안에 대한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하는 데 수개월을 허비했다. 반면 애덜슨은 샌즈 계획을 세우고 보잉737 전용기로 한 달에 한 번씩 중국을 방문하는 등 라이벌 윈을 앞지르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또 페리 터미널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해안지역의 땅을 확보하기 위해 정치인들과도 자주 만났다.

최고경영자의 직함을 갖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마카오의 통치자인 정치인과 정기적으로 식사하기도 했다. 2003년 2월 착공 이후 14개월 만에 개장된 그의 카지노에는 무료로 칩을 나누어 준다는 거짓 소문을 믿고 찾아온 군중이 운집했다. 애덜슨은 “샌즈가 마카오의 얼굴을 바꿔놓았다”고 말한다. 깨끗한 테이블, 편안한 의자, 매춘부 및 소매치기를 쫓아내는 경비원, 뷔페와 스테이크 하우스, 담배연기를 내보내는 최고급 환기 시설에 이르기까지 샌즈는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가 가진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7-7-7’이 아닌 ‘8-8-8’에 잭폿이 터진다는 점 정도일 것이다. 중국에서는 8이 행운의 수다.

샌즈는 중국의 신흥 중산층을 겨냥해 대중시장을 공략했다. 현지인인 스탠리 호는 거액을 베팅하는 ‘고래들’에 초점을 맞췄다. 호가 운영하는 리스보아(Lisboa)는 매출 면에서 세계 최고의 카지노로 연간 매출액이 35억 달러에 달한다. 샌즈를 찾는 손님들은 지역 주민들과 당일치기 관광객들이다. 샌즈는 호텔은 아니지만, 50개의 초호화 스위트룸을 갖춰 놓고 고액 베팅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마카오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스탠리 호가 소액 베팅자들이 샌즈로 향하는 것을 과연 언제까지 두고 볼 것인가를 자문할 때다. 호는 최근 골든 드래곤(Golden Dragon) 카지노를 개장했다. 또 낡은 카지노를 개조해 그리크 미솔로지(Greek Mythology)로 탈바꿈시키는 등 대중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더욱이 리스보아 근처에 그랜드 리스보아(Grand Lisboa)를 건축하려고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공사와 코타이 지역에 대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호의 딸은 미국 MGM 미라지와 계약을 맺어 리조트형 카지노를 건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스탠리 호의 측근은 이를 부인하고 있으나, MGM 미라지 측에서 이 계획을 언론에 공개했다). 또 다른 곳에서는 호의 아들이 호주의 억만장자 방송인 케리 패커(Kerry Packer)와 손잡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호의 대변인은 이 역시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호와 그의 아들, 패커가 기공식에서 함께 삽을 들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애덜슨은 코타이 스트립을 일컬어 “지금까지 가장 훌륭한 사업구상”이라고 말한다. 코타이 스트립의 최고 리조트이자 18억 달러의 건설 비용이 투입된 베네치아 마카오는 5만 평의 컨벤션 센터와 2만8,000평의 쇼핑몰, 3,000개의 객실을 자랑하게 될 것이다. 또 각각 1,500개 이상의 객실과 최고급 레스토랑겭竄죦스파를 갖추고 있는 다른 6개의 호텔 리조트는 상류층을 겨냥할 것이다.

애덜슨은 간접적인 접근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즉 호텔 경영회사들이 각각의 호텔에 들어가는 자금을 조달하고 애덜슨은 각 카지노를 운영하면서 호텔 경영회사들에 임대비용을 지급하는 것이다. 애덜슨은 이미 6개 호텔 경영회사와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들 호텔 경영사에는 매리어트(Marriott)와 스타우드(Starwood)가 포함돼 있다는 소문이지만 양사 모두 대답을 회피했다.

애덜슨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성공했던 컨벤션 유치 작전을 코타이에도 적용할 생각이다. 베네치아 마카오는 주중에 중국 산업을 위한 무역전시회를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해 객실과 카지노에서 일거양득의 대박을 노릴 것이다. 또 주말에는 애덜슨이 계획하고 있는 관광사업으로 손님들을 끌어 모으게 될 것이다. 애덜슨은 또 라스베이거스의 팔라초 건설에도 전력투구하고 있다.

18억 달러 규모의 리조트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애덜슨은 지난해 베네치아의 그랜드 캐널 숍스(Grand Canal Shoppes)를 쇼핑몰 운영사인 제너럴 그로스 프로퍼티스(General Growth Properties)에 7억6,600만 달러에 매각했다. 몇 달 후에는 라스베이거스 샌즈 코프를 상장해 7억4,400만 달러를 끌어 모으기도 했다. 여세를 몰아 애덜슨은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이나 기관투자가를 모으기 위해 2주간 로드쇼를 벌이기도 했다. 말초신경 통증으로 왼쪽 다리에 일시적인 마비증상을 보이는 애덜슨으로서는 이런 여행 자체가 매우 힘든 것일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하루에 세 도시를 돌아다니고, 스쿠터를 타고 모임장소에 나타나곤 한다.

처음에 2,380만 주, 주당 29달러에 공개된 샌즈의 주식에는 22배의 청약자가 몰렸다.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주식은 거래 첫날 61% 상승한 47달러에 마감됐다. 지금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애덜슨은 가끔 자선 기부할 때를 제외하고는 자신의 3억100만 주를 처분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다.
한편 애덜슨은 아시아의 다른 시장에도 진출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도박 합법화를 눈앞에 둔 싱가포르에서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이미 카지노 건설 허가까지 받아놓은 상태다. 그는 일본 역시 카지노 합법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애덜슨은 라스베이거스에서의 사업도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애덜슨과 윈은 애덜슨의 건물이 있는 쪽 스트립에 각각 4만9,000평 규모의 땅을 소유하고 있다. 이미 이곳에 3만3,000평 규모의 미국 최대 개인소유 콘퍼런스 센터가 있는 애덜슨은 이 샌즈 콘퍼런스 센터를 증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윈이 이 프로젝트를 방해하기 위해 양측에 이롭게 땅을 나누자는 구두상 계약을 깨려 한다는 것이 애덜슨의 주장이다. 윈은 그런 구두상 약속은 없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마지막 승자는 자신이 될 것이라고 애덜슨은 확신한다. TV 광고로 윈을 비웃어 줄 계획도 세우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따서 지은 호텔 위에 우뚝 서 있는 스티븐 윈과 자신의 팔라초를 비교해 보여준 뒤 애덜슨이 출연해 “자신의 호텔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자신의 이름을 호텔에 붙이는 것보다 중요하다”라는 멘트를 남길 생각이다. 멋진 한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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