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Management

Warren Buffett의 자본관리와 인사전략

okpojung 2005. 1. 6. 17:23
Warren Buffett은 Berkshire Hathaway의 회장 겸 CEO로서 37년 동안 재직해왔다. 그 기간동안 이 회사의 시장가치는 6억 달러에서 무려 1,090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연간평균 성장률 25%라는 경이적인 기록인 것이다. (Berkshire가 향후 34년간 이 같은 성장률을 지속할 경우 지금의 미국경제 규모와 맞먹는 규모가 될 것이다.) 오늘날 Berkshire는 연간 매출 300억 달러에 11만2천 여 직원들을 거느리는 대기업이 되었다.

그러면 Warren Buffett이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되는 비범한 점은 어디에 있는가? 이는 그가 주식선택을 잘하는 것으로만 설명될 수 없다. 그런 대신에 Warren Buffett은 회사를 소유한 CEO처럼 행동했던 것이다. 그는 다음 3가지 분야의 일을 남보다 훨씬 더 잘 해냄으로써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Warren Buffett과 Berkshire Hathaway의 성공을 모방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과제는 어떤 주식종목을 고르는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다 나은 CEO가 되느냐 하는데 있다.

매니저는 소유주와는 행동하는 방식이 다르다. 이들 사이에는 우선순위와 일하는 방식에서 큰 차이가 난다. Berkshire Hathaway에서 Warren Buffett이 성공을 거둔 배후에는 매니저의 관점이 아니라 소유주의 관점에서 모든 의사결정을 내렸던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애널리스트와 시장관측통들의 말에 좌지우지 되기 보다 스스로 효율적으로 행동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이다.

기업의 소유주와 매니저는 세상을 다른 관점에서 본다. 이들은 이해관계와 책임범위에서도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다. 이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1. 동기부여
기업의 소유주들은 장기간에 걸쳐 자기 회사의 가치를 증대시키는데 관심을 갖는다. 그런 반면 기업의 매니저들은 회사의 주가와 시장가치를 늘리는 데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이는 매니저들이 회사의 주가실적과 직결되어 보너스와 스톡옵션, 연봉을 받는다는 사실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2. 시간개념
기업 소유주들은 자신의 비즈니스를 시간과는 무관하게 무한정 소유하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이들은 회사의 장기적 경쟁력을 쌓기 위해 얼마든지 단기 이익을 희생할 의향을 갖고 있다. 그런 반면에 매니저들은 몇 년 사이에 결실을 거두지 못할 프로젝트에 나서기를 꺼려 한다.
3. 회계관행과 원칙
매니저들 대다수는 일반적으로 수용되는 회계관행을 회사의 실적을 분식하는데 있어 장애물로 생각한다. 기업 소유주들은 회계절차 때문에 경영 의사결정이 좌우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며 그 대신 회계원칙을 반드시 거쳐야 할 표준절차로 받아들인다.
4. 실적평가 기준
매니저들은 자신들의 실적을 주당 수익률과 주가 증가율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려 든다. 기업 소유주들은 투자자본 대비 수익의 연간 성장률로 반영되는 기업의 내재적 가치를 극대화시키려 노력한다.
5. 실적목표
매니저들은 "내년에 회사 주가를 15% 증대시키기 위해..."라는 식의 단기 목표를 설정하곤 한다. 그런 반면 기업 소유주들은 회사의 실적을 훨씬 장기간에 걸쳐 평가한다. 이들은 한 해의 실적이 여러 요인들 때문에 악화될 수도 호전될 수도 있음을 이해하기 때문에 그보다 훨씬 장기간에 걸친 재무실적을 근거로 평가를 한다.
이러한 마인드의 차이 때문에 매니저와 소유주들은 매우 상이한 의사결정을 내린다. Warren Buffett은 소유주의 관점에서 항상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더해서 그는 Berkshire의 각 부문 매니저들에게도 소유주의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요구한다. Buffett은 자사의 주주들에게까지 소유주처럼 생각하라고 주문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편의 위주로 성급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논리에 근거한 합리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Warren Buffett은 소유주처럼 행동함으로써 그때그때 유행하는 전략을 좇는 대신에 항상 일관적인 행동을 유지할 수 있었다.

기업의 소유주로서 Warren Buffett은 Berkshire Hathaway를 돈버는 기계로 만드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다음 두 가지 방법으로 창출된 현금은 다시 3가지 분야에 재투자되었다.


특히 Berkshire 같은 조직을 세우는데 있어서는 상당한 정도의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요구된다. 현금흐름이 원만치 못한 시기도 있고 막대한 현금이 유입되던 시기도 있었다. 또한 장기적으로 적절한 투자처가 생기지 않던 시기도 존재했다. 그럴 때면 Berkshire는 현금보유고를 그냥 쌓아둘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회사의 수익은 예측 가능하다기보다는 매우 불규칙한 것이었었다. 여기에 더해 회사의 자본을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대신에 장래에 더 좋은 시기에 자본투자를 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어야 했다. Warren Buffett이 소유주가 아니라 매니저처럼 행동했더라면 Berkshire Hathaway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내는 기업이 결코 되지 못했을 것이다.

Warren Buffett은 Berkshire Hathaway가 인수한 기업들의 경영에 사사건건 개입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런 대신에 그는 이미 건실하게 경영되는 기업을 발굴하여 기존 경영진에게 최대한의 자율권을 부여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는 Berkshire의 자원을 활용하여 매니저들이 자신이 맡은 기업을 계속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데 능했다. 그는 개인의 성실성과 원칙을 지키는 태도를 통해서 매니저들에게 신뢰성을 줄 수 있었던 것이다.

Warren Buffett의 "비간섭주의적" 경영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한 가지 사례로 Berkshire Hathaway의 본부가 단 13.8명의 직원(13명의 풀타임 직원들과 주 4일 근무 직원 한 명)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이는 수십억 달러 매출에 11만 2천 명을 고용하는 대기업으로선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일일 수 있다. 이는 Warren Buffett이 사람들을 일하도록 강요하지 않고 이들을 지도하는데 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그렇다면 Warren Buffett은 사람들을 어떻게 지도하고 동기부여를 했던 것인가? 그는 다음 4가지 기본원리를 충실히 이행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회사의 매니저와 소유주 사이에 엄청난 인식의 차이를 나타내는 조직의 "관성적 사업영역"을 갖고 있다. 매니저들은 통상 자신이 속한 업계와 심정적 연계를 갖는다. 이런 심정적 연계 때문에 매니저들은 장래의 자본을 배분하는데 있어 자신의 판단을 그르치게 된다.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매니저들이 잉여자본이 있을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기존의 비즈니스에 재투자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의 비즈니스가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줄 지와는 무관하게 투자를 하려 든다.

그런 반면 소유주들은 기존의 비즈니스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하더라도 최대한의 수익률을 가져다 줄 수만 있다면 어떤 사업분야에도 투자를 할 용의를 갖는다. 이들의 목표는 기존의 일자리를 유지하거나 특정 분야에서 사업을 계속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수익률을 높이는데 있다.

Warren Buffett은 Berkshire의 자회사 매니저들에게 완전한 자율성을 부여했다. 그는 매니저를 채용할 때부터 아주 신중한 결정을 내려 사업의 순조로운 경영에 만전을 기했다. 매니저들을 기업 소유주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기 위해 Buffett은 각 자회사들에게 잉여자본을 본부로 송금하여 가장 투자효율이 높은 분야에 자본배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 방식을 통해서 기업 매니저로서 행동하는 것과 소유주처럼 자본배분 결정을 내리는 것 사이에 일정한 균형을 맞췄던 것이다. Warren Buffett은 또 각 자회사의 CEO들에 대해 사외이사의 역할을 함으로써 이들의 의사결정에 현실감각을 불어넣었다.

Warren Buffett은 Berkshire에 대한 어떠한 전략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솔직히 털어놓는 적이 있다. 그런 대신 그는 자신의 비즈니스 접근법의 핵심이 "자본을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달리 말한다면 Berkshire 비즈니스의 중심은 보험계약을 체결하거나 캔디 판매, 항공사 파일럿 훈련 등 자회사들의 사업활동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본의 배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전략계획을 갖지 않는 것이 왜 좋은 일인가?
  • 그럼으로써 Berkshire는 관성적 사업영역을 갖는데 따른 부작용을 피할 수 있었다.

  • Berkshire는 사전에 정해진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대신에 그때그때의 시장상황에 적응하여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 이는 매니저들이 기업의 지도자가 아닌 소유주처럼 행동하도록 한다.

  • 그럼으로써 Berkshire의 미래는 회사의 과거나 역사적 관행, 기업문화에 의해 결정되지 않게 된다.

  • Berkshire 자회사들의 매니저들은 그룹 전체의 전략계획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행동하지 않고 각자의 판단에 따라 독자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전략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Warren Buffett은 Berkshire 자회사 매니저들에게 다음의 방법을 통해 동기부여를 했다.
    1. 이들에게 소유주처럼 행동하는 매뉴얼을 지급했다 - 이 매뉴얼에서는 매니저가 아닌 소유주처럼 행동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들어 있었다.

    2. 언제 어느 때나 자신을 만나고자 하는 매니저들을 환영했다 - 그럼으로써 매니저들은 자신의 고민과 어려움을 호소할 수 있었다.

    3. 운영상의 의사결정은 항상 개별 매니저들에게 맡겼다 - 그리고선 이들이 대규모 자본지출을 해야 하거나 직원들의 은퇴 후 연금플랜에 변경이 생겼을 경우에만 Warren Buffett과 상의하도록 정해놓았다.

    4. 자본대비 수익률에 근거한 보상체계를 활용했다 - 그래서 매니저들이 자본대비 수익률을 높일 경우 높은 보상이 주어졌고 그 반대의 경우 보너스를 받지 못했다. 매니저들은 또한 자신의 비즈니스에서 적절한 투자처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 과잉자본을 Buffett에 송금하는데 대해 상당한 보상을 받았다.

    5. 장래의 실적목표를 상향조정 함으로써 높은 실적에 대해서만 보상을 제공하는 유혹을 물리쳤다.

    6. 성실성을 강조했다 - 각 사업부문의 매니저들에게는 일간지에 보도되어 자신이 부끄러워 할만한 일은 해선 안된다는 지침이 내려졌다.


  • Warren Buffett이 인수합병을 통해서 거래 양자에게 이익이 되도록 하는데 능했기 때문에 Berkshire는 놀라운 성장을 거둘 수 있었다. 인수합병이 인수당사자에게 가치를 높여주는 성공률이 그렇게 높지 못한 까닭에 이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그렇게 흔치 않은 일이었다. 그렇다면 Warren Buffett이 인수합병을 하는데 있어 남과 다른 점은 무엇이었을까?

    한 마디로 Buffett은 다음 3가지 조건이 만족되어야만 인수결정을 내렸다.
    1. 인수대상 기업은 기반이 탄탄해햐 한다 - 이 기업은 현재 경영상태가 양호하고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어야 하며, 비즈니스가 장래 프랜차이즈로 발전할 수 있을 정도로 수익을 창출하고 고객들에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2. 인수대상 기업에는 유능한 경영진이 들어 서 있어야 한다 - 이들은 현재의 사업을 계속 할 용의를 갖고 장래에 이를 성장시킬 의욕이 있어야 한다. 이에 더해 이 기업에는 Warren Buffett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일하고 있어야 한다.

    3. 인수대상 기업은 적절한 수준의 가격에 매입될 수 있어야 한다 - 이는 기업이 속한 업계의 내적 특성과 직결되는 문제다.


    일단 인수대상 기업이 위의 3가지 조건을 만족시키고 인수가 완결됐을 경우 Warren Buffett은 매니저들의 능력을 전적으로 신뢰했다. 그는 좋은 소유주가 됨으로써 이들의 충성심에 보답했다. 그는 건실한 기업지배구조를 유지하면서 매니저들을 모두 공평하게 대했으며 공헌도에 상응하는 보상을 제공했고 이들에게 완전한 자율성을 부여했다. 실제로 Berkshire는 양심적인 인수기업으로 높은 평판을 얻어서 과거 인수대상 기업 매니저들의 입소문을 통해서 후속 인수대상 기업들이 줄을 잇게 되었다.

    Berkshire의 급속한 성장을 가능케 했던 가장 중요한 요인들 중 하나는 회사 내의 보험사업 부문이었다. 보험은 Buffett이 교묘히 활용했던 다음 3가지 이점을 제공했다.
    1. 자금여유 - 보험료 수입이 들어오는 시점과 보험금이 지급되는 시점 간에는 상당한 시차가 존재했다.
    2. 유통채널에의 손쉬운 접근 - 보험업계가 호황일 시기에 상당한 분량의 신규 보험계약이 어렵지 않게 체결될 수 있다.
    3. 보험은 "행동 비즈니스"다 - 즉 보험 비즈니스에서 규율 있는 접근법을 잘 활용하기만 하면 이익은 저절로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


    Warren Buffett은 보험사업에 상당히 규율 있는 접근법을 적용했다. 그는 가격책정이 제대로 되지 못한 거래건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는 또 회사의 재무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예기치 못할 사태에 대해서도 항상 준비하는 자세를 취했다. Buffett만의 독특한 접근법은 상황이 적절치 못하거나 특정 보험계약에 적절한 가격을 매기는 일이 어려울 경우면 절대로 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Berkshire는 재보험사업(다른 보험회사에 보험을 제공하는 사업)과 대재난에 대비한 보험계약에 특화된 회사였다. 특정 거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보험계약을 하지 않고 거래를 취소시켜 버리는 것은 보험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관행이었다. 이는 Berkshire만이 할 수 있는 철저한 규율에 근거한 접근법을 적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람들이 Warren Buffett이 만지는 것은 무엇이든 황금으로 변한다고 믿을 정도로 그에 대한 신뢰는 높아졌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는 거리가 먼 것이며 그 또한 잦은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자본배분에서 그가 보여주는 놀라운 능력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때 단적으로 나타난다. 그는 사업환경의 변화에 자본배분 원칙을 적응시키는데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유연함을 보여준다. 자신의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는 Buffett의 능력은 자본 매니저로서의 눈부신 성과에 기초를 마련해주었다.



    Warren Buffett은 자신이 절대로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계속 내보였다. 실제로 그는 실수를 지적하는 것이 경제활동과 진보를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할 대가라는 상식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Berkshire가 저지른 실수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들로는 다음과 같은 사례가 있다.
  • 동사는 1990년대 후반의 기술株들이 거둔 대성공에서 완전히 배제되었다. Berkshire는 IT버블이 터지기 전까지 S&P 지수 평균증가율보다도 낮은 실적을 거뒀을 뿐이다. (Warren Buffett은 기술분야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들 업체들에 투자하기를 단호하게 거부했었다.)

  • 2001년 9월 11일의 테러공격으로 인해 Berkshire 자회사의 하나였던 General Re의 보험계약 체결관행의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그 때문에 Berkshire는 향후 지급해야 할 보험금 지불채무 예상액으로 23억 달러를 별도 산정해야만 했다. 이에 더해 General Re의 사업내역을 상세히 검토해본 결과 이 회사가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보험료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 Berkshire는 Salomon Inc.의 한 직원이 美 재무부 채권 매입주문을 조작하는 행위를 함으로써 회사가 거의 파산지경에 이른 것도 모르고 그 직후 이 회사에 투자를 했다.

  • 1980년대 중반에서 후반에 이르기까지 Buffett은 상당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 주가가 뛰어오를 것을 가정하고 그에 따라 Berkshire의 투자포지션을 설정했다. 그런 인플레이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고 Berkshire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1980년대에서 90년대에 이르는 증시호황기에서 한 푼도 건지지 못하고 말았다.

  • Berkshire에 의한 Guinness의 매입(미국 이외의 해외기업 지분 인수로선 Berkshire 최초의 사례)은 실패로 돌아갔고 결국 동사의 지분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
    위의 실수들 중 어느 것도 Berkshire의 전반적 재무실적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사실은 Warren Buffett이 얼마나 비즈니스를 건실하게 다져왔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증거가 된다.

  • Buffett은 자신이 저지른 실수에 대해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법이 한 번도 없었다. 그가 실수에 대해 공개적인 태도를 취한다는 사실은 자신의 비판론자들까지 감화시켰고 Warren Buffett 신화에 인간적인 측면까지 더해줬다.



    Warren Buffett이 변화를 언제나 정확하게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시장에서의 변화양상을 감지하는 데는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그는 세상이 자신의 개인적 선호에 맞춰 변화해주기를 바라는 대신에 그 반대의 노력을 함으로써 Berkshire의 투자 가치를 극대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했다.

    예를 들어 1990년대 말에 General Re 인수작업의 일환으로서 Berkshire는 면세거래를 통해 소규모 자산투자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정리한 적이 있었다. 그 인수합병 전에 Berkshire의 투자자산 중 80%는 증권시장에 물려 있었다. 그러나 포트폴리오 정리 후에 Berkshire의 투자자산 중 61%만이 주식에 들어가 있게 되었다. 회사는 또 13개 운영회사를 인수하는데 100억 달러가 넘는 투자를 했다. 이 투자와 다른 거래를 통해서 Berkshire는 주식투자를 위한 지주회사였다가 다각화된 운영회사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과거에 저지른 실수에 대해 솔직하고 공개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Warren Buffett과 그의 부관 Charles Munger는 Berkshire의 자본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모든 노력을 집중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들은 상식적인 접근법을 채택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노력에서 그 기본목표를 잃는 법이 없었다.

    Warren Buffett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능력의 범위" 내에서만 투자를 하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한다. 그에게 있어 능력의 범위란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사실과 정보를 의미한다. 그는 경제전망이나 정치예측 같이 장래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에 대비해 전략을 세우거나 신경을 쓰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Warren Buffett은 자신의 의사결정에 감정이 아닌 객관성과 논리를 동원했다.


    자신의 능력의 범위를 점차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Warren Buffett은 다음 3가지 단계를 밟았다.
    1. Warren Buffett은 지식을 축적하고 객관적 사실을 수집했다 - 그는 경제학 법칙을 연구하고 인간본성을 이해하고자 노력했으며 가치의 기본개념을 확립했다. 실제로 이는 Buffett이 투자대상 회사를 검토할 때 그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이고 어떻게 가치를 늘리며 그 비용구조는 어떻게 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때만 투자를 한다는 사실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2. Buffett은 자신이 내린 결론을 뒤집어봄으로써 그 유효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 즉 자신의 가정을 반증해본다는 것이었다. 이런 식으로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자신의 논리의 현실성을 확인해보는 좋은 방법이 되었다.

    3. 그는 자신의 생각에서 오류를 찾아내는데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참고했다 - 그는 과거에 저질렀던 판단착오와 실수를 분석함으로써 그렇게 할 수 있었다. 이 방법을 통해 Buffett은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아 나갈 수 있었다.


    언뜻 보기에 위의 3가지 단계는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이 방법은 투자의사 결정을 내리는데 상당한 객관성을 부여한다. 이에 따르는 정신적 규율은 분석을 중요한 사실로부터 거리가 멀어지는 것을 방지해준다. 그 결과 Warren Buffett은 언제나 좋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이다.

    성공의 가능성을 한층 높이기 위해 Buffett은 투자결정을 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추가적 과정을 거쳤다.
  • Warren Buffett은 Berkshire의 소액투자자들도 자신과 동등한 지위의 파트너로 대했다 -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주주들이 단지 걱정한다는 이유 때문에 스스로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심리적 압박을 받는 일이 없었다.

  • 그는 채무를 지는 일이 결코 없었다 - 그런 까닭에 그는 투자결정을 내릴 때 은행의 입장을 감안할 필요가 없었다.

  • Buffett은 언제나 안전 마진을 확보하려고 노력했다 - 어떠한 투자대상에 대해서도 자신이 지불할 용의가 있는 가격과 그 대상의 내재적 가치 사이의 충분한 마진을 확보하려고 했던 것이다.

  • Warren Buffett은 항상 감정적 균형을 유지하려고 했다 - 그럼으로써 투자결정이 일련의 요행을 바라는 것에 따라 이루어지지 않도록 했던 것이다.

    자신의 능력 범위 내로 투자를 제한함으로써 Warren Buffett은 성공의 범위 내에만 머무를 수 있었던 것이다. 즉 그는 절대로 투자를 감(感)으로 하는 법이 없었다. Buffett은 투자기회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회에 돈을 투자함으로써 성공을 기할 수 있었던 것이다.

    Warren Buffett이 능력의 범위 내에만 머무를 수 있었던 또 한 가지 비결은 그가 능력의 범위라고 잘못 생각하는 일을 피하고자 노력했다는 점이다.


  • 다시 말하자면 대다수 매니저들은 자신이 속한 업계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자신이 알지 못하고 예측할 수 없는 일까지 알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이들은 객관성을 잃고 합리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Warren Buffett은 그런 능력 범위의 환상에 빠진 상태에서 자본배분 결정을 내리지 않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

    그런 오류를 피하기 위해서 Buffett은 다음 교훈을 되새기며 스스로를 다그쳤다.
  • 비즈니스 의사결정은 시간이 지난 다음에 되돌아보면 언제나 쉬운 것처럼 느껴진다 - 이미 일어난 일을 불가피하다고 간주하고 결과적으로 옳은 것으로 판명된 경고사인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인간으로서 누구나 갖는 자연적인 경향이다. 그러나 합리적인 투자결정은 과거를 회고하는 것이 아니라 앞을 내다보는 능력을 요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을 절대로 과신해서는 안 된다. 미래는 아무도 미리 알 수 없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 사람들은 자신이 최초에 내린 결론을 합리화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 그리고 그런 결론에 부합되는 증거만을 찾아내려 든다. 이런 경향을 피하기 위해서 Buffett은 객관적 사실이 자신의 이론과 부합되든 안되든 관계없이 언제나 사실에 따른 결정을 강행했다.

  • 잘못된 의사결정을 사후 분석하는 일은 잘된 결정에만 안주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교훈을 준다 - 그 이유는 잘못된 의사결정이 논리나 틀린 믿음을 맹신하는데 따른 문제를 쉽게 노출시켜 주기 때문이다. Buffett은 그런 사실을 염두에 두고서 실패한 투자결정을 조직적으로 분석하는데 힘쓰고 그 속에서 잘못된 논리가 무엇이었는지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 불확실성 하에서 내려진 의사결정은 반드시 주관성이 개입된다 - 그래서 Buffett은 투자대상이 되는 업계와 감정적 연계나 경험을 갖지 않는 사람들의 조언을 자주 구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자신의 비즈니스 판단력을 가다듬고 자신이 알 수 없는 일을 다 안다고 믿는 오류를 범하지 않고자 했다.

  • 지금 당장의 비즈니스 현실을 직면하는 것은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 환상을 품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 그래서 자본투자 결정은 특정 주식에 대한 흥미에 근거하여 이루어져서는 결코 안 되는 것이었다. Buffett은 그때그때 인기 있는 주식종목을 골라내는 것 대신에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종목을 찾아내는데 자신의 노력을 집중했다.

  •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자신의 비즈니스를 운영해 나가지 않는다 - 이런 관행은 회계분식 같은 눈속임만 조장할 뿐이었다. Buffett은 주주들과 얘기할 때면 항상 정직한 태도를 취했다. 그런 태도 덕택으로 투자자들은 그에 대해 높은 신뢰를 가질 수 있었다.

    Warren Buffett은 매니저들이 능력범위에 대해 환상을 갖는 경향을 불식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럼으로써 그는 눈부신 실적을 올리는 투자매니저인 동시에 유능한 Berkshire Hathaway의 CEO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 James O'Loughlin
    관리자산 규모 360억 달러로 영국 최대의 보험회사인 Co-operative Insurance Society의 투자매니저이자 글로벌 투자전략 책임자이다. University of Manchester를 졸업하고 1983년부터 전문투자가로 일해왔다.

    출처 : 네오넷코리아